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2.05.03 12:26

생명을 기다리는 마음을 배우기

 

지난 4월 23일부터 햇살지역아동센터에서

올해부터 기르기로 한,

병아리.

 

달걀 부화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고자 시작한 일인데,

교사 인 제가 더 떨립니다.

아름답고 그냥 하늘에서  '짠 하고 탄생하는 게 아니라,

엄마 닭이 따뜻한 품으로 3주간을 매일 매일 품어주며

만져주고 굴려주고 따뜻하게 해주어야 너희들의

병아리가 나온다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교사인 저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이 녀석들이 자라긴 자라는 건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보면서 엄마닭이 품으며 달걀을 굴려주는 일을 합니다.

 

아이들이 달걀을 굴려줄때는 손도 닦고

이야기도 해주면서 굴려줍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워하는지.

 

생명을 소중히하고 감사히 하는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한 일들로

계획했고, 시작한 일이 벌써 10일이 넘어갑니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이 더 궁금해합니다.

 

공부방 한쪽에 놓여져 있는 부화기는 교사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먹을거리를 이용하는 원주생협으로 부터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은

유정란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순번을 쓰게 했는데,

기도하는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해봅니다.

 

"너희들 병아리가 태어나면 주말에도 센터에 와서 청소도 해주고 밥도 줘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당번처럼 돌아가야해." 했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아이들이 "할 수 있어요" 합니다.

 

앞으로 2주간 더 지켜봐야 합니다.

햇살 병아리들아~

열심히 자라서 만나자.

 

달걀 부화기 내부입니다.

초등 아이들 숫자와 같아요. ^^

 

모두들 숨죽이며 돌리는 이 순간.

카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