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2.07.03 00:01

사전에서 피정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말을 찾을수 있습니다.

 

피정 :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가서 조용히 자신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현재 나눔의집에서 1년이 지났지만 피정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나의 한계인가봅니다.

피정을 가기전 깜짝 놀랄 것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정말 어디로 가게되는지 알게 됐을 때는 헉소리 났었습니다.

드디어 맞이하게된 피정은 짜잔~ "- 치 악 산-"

 

설마 정상까지는 아니겠지하는 나의 간절한 바램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산은 보기 위해 존재 하는거다") 라고 평소 생각 했던 저에게는 무리한 도전처럼 보였습니다.

어찌 저찌 토요일이 되었고 무거운 마음이 발에도 영향을 미쳤던지 무려 10분이나 지각을 하게 되었고

시작전에 벌써 먼저 도착하신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의 따가운 눈총에 맞아 죽을뻔 했습니다.

흠.....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산에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황골쪽으로 해서 계곡길 경유해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아......미치겠습니다. 오른지 5분만에 힘듭니다. 평소에 운동좀 할걸...십만가지 정도의 후회들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산에 오르는거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안하던 많은 생각들을 쓸데 없는 생각들이 아닌 조금 진지한 생각들을 말입니다.

산에 못오기 시작했을때가 점점 여유가 없어지며 좀 팍팍하게 지내기 시작할 때부터일듯합니다.

 

자신과의 인내력의 시험이자 여러가지 생각들의 시험이 된 산.....

피정을 다함께 산으로 오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야 여기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됩니다.

가장 힘들때 쉬게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같이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사는것 역시 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여정을 함께 하고 힘들때는 쉬어가기도 한다는 것을...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것을 산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동의 목표 "정상"이라는곳을 향해 모두 같이 가고 있습니다.

힘들면 뒤쳐지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려 주고 다같이 힘들때 같이 쉬어주며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정상에 꼭 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간다는것 그것만을 생각해 보았다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공동체를 이렇게 가까이 이렇게 같이 느끼고 체험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시간을 지낸것은 아니지만 이번 피정에서는 의미도 찾고 나를 찾을수 있고 공동체를 볼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