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2.09.20 00:35

여러가지로 애를 쓰지만 명절에 우리는 조금 가라앉게 됩니다.

올 해 추석명절이 돌아옵니다.

배려가 어느새 제 방문앞에 서 있습니다.

밤도 늦었고, 책상에 앉아 열중하던게 있어서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으로 다정하게 말해봅니다. "왜?"

우리 배려 백만불짜리 미소를 질락말락 하면서 말합니다.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퍼뜩

우찌하나~ 할머니 댁이 몹시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우찌하나~ 어쨌거나 한 명 명절 지내러 보내면 다른 아이들은...

하지만 이럴때 배려의 눈을 보고 있으면 차~암~ 마음이 약해집니다.

"할머니 뵙고 싶구나?"

"뵌지 오래되서.." 긴 말도 안합니다.

"그래. 할머니랑 의논할께" 합니다.

할머니 상황을 얘기하는 것보다 우리 누리가족이 명절을 함께 보내는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하자고 설득하는 것이 덜 아플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려는 우리 가족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누리에서 명절을 지내 본 적이 없습니다.

할머니와 통화.. 역시 어려움이 많으십니다. 배려 마음을 말씀드리니 마음 아파 한 숨 한 번..

거절 못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단 방문 기간을 잡고 할머니 상황을 잘 설명합니다.

가족 만나러 가는 것은 최고의 자랑거리지만 자랑하지 않을 것을 당부합니다.

달력에 일정을 표시합니다. 배려는 정말로 자랑  안합니다.

 

오늘 아이들과 몰려 앉아 수다떨다 주간 일정을 말하는데 아직 달력을 잘 못 보는 밤하늘이 갑자기 내 달력을 가져와 왜 30일이 23일 하고 같이 있냐고 묻더니 입을 다뭅니다.

거기엔 '배려-할머니댁 방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온누리도 봅니다. 아무말 안합니다.

전 이럴때 입장 참 곤란합니다.

금주 추석연휴 프로그램 가족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할려고 했는데..

 

이렇게 우리가 조금은 가라앉게 되는 명절이 꼭 돌아옵니다.

저는 우리의 가라앉게 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열어놓고 얘기할 겁니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습니다. 씩씩하게요.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그리고 함게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들거예요

햇살누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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