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건조한 국신부'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1.01.10 미국산 소고기 방목하고 곡물사료만 먹어 안전??? (2)
  2. 2011.01.06 새 해에 주신 말씀은 축복문이었다 (1)
  3. 2010.12.27 원주나눔의집의 갈 길 (4)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01.10 14:45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서 축산농가들이 울부짖고 있는데,
수입소고기 업자들은 입이 귀에 걸린 모양이다.
내친김에 이런 광고까지 만들어서 티비에 홍보하고 있었다니...

"상심한 사람 앞에서 노래부르는 것은 추위에 옷을 벗기고, 아픈 상처에 (식)초를 끼얹는 격이다.(잠언 25:20)"
 
미국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딱 여기 들어맞는 짓이다.
어느 마트에서는 통큰...어쩌고 하면서 옳다구나 미국소고기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상심한 사람의 상처에 식초를 뿌려대는 저런 잔인한 사람들에게 동의할 수 없다.
잔인한 사람들이 그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파는 저런 음식들을 내가 사먹을까보냐!!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01.06 03:12

새해에 주신 말씀 !

Happy New Year

아무쪼록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믿음에서 오는 온갖 즐거움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가득히 안겨주시고 성령의 힘으로 희망이 여러분에게 넘쳐 흐르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로마서 15:13>

- 이것은 올 한 해, 내가 사람들에게 해 주어야 할 축복문 -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0.12.27 19:56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은 교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공회원주교회는 아직 건물도 없어 YMCA 강당을 빌려서 예배드릴때부터 기존 교회와는 다른 교회를 꿈 꾸었습니다.
그리고 골목이 미로처럼 뻗어있는 학성동에 1999년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예배가 없는 평일에 지역의 방치된 아이들에게 공부방으로 개방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눔의집이 만들어졌습니다. 교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교회재정의 절반을 사회로 나누자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나눔의집은 그 동안 성숙해졌습니다.

설립 11주년이 지났습니다. 무료공부방을 운영하고 독거어르신을 조금씩 돌보던 나눔의집은 매주 40여분의 어르신들을 모셔서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햇살지역아동센터는 원주지역의 대표적인 지역아동센터가 되었습니다. 햇살누리 요셉의집, 노인복지센터(재가복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쌀과자공장 햇살나눔을 자활시켰습니다. 시설들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간 것 못지않게 나눔의집은 원주지역의 시민운동 일꾼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나눔의집의 정신과 영성이 어우러진 공동체생활은 원주지역 시민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한 것입니다.


우리의 고민

지난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고민을 공유하였습니다. 아동, 청소년, 지역복지, 고용지원.... 각 사업의 분야를 전문화하기 위해서 사업별로 센터화하고 회계, 운영, 후원체계를 각각 독립적으로 갖자는 의견이 제출되었습니다. 오랜 토론 끝에 부결되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동안 구심력에 집중해 왔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원심력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업들을 많이 만들어 몸집부풀리기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이 일관된 교리로 작용하였다기 보다는 가치적인 차원에서 스스로 억제하며 내부를 튼튼히 하는데 집중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센터화로 지향하는 것에 대해 낯설고 거부감이 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갈 길

우리의 해묵은 질문이 있습니다. 나눔의집은 복지단체인가? 운동단체인가? 신앙공동체인가? 굳이 이것들을 가르고 분류하고 환원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아마도 지금까지의 우리의 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답이 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의 정체성을 모두 포함할 어떤 그릇이 필요합니다. 복지, 운동, 신앙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릇. 이 세가지를 함께 포함시키는 말마디, 단어 말입니다. 저는 그것은 "민중"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나눔의집 운동이 성공회에서 시작될 때, 그것은 일종의 파괴였고 건설이었습니다. 민중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교회'라는 틀을 과감히 파괴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민중의 삶과 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틀을 새롭게 건설하였습니다. 그 초심이 바로 나눔의집의 갈 길이라 생각합니다. 복지란, 민중의 삶을 참다웁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요, 운동이란 사회의 틀과 가치관을 변화시켜 민중이 주인되게 하는 것이요, 신앙이란 민중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들을 치유하고 가르치며 하느님나라의 자녀로 선포한 예수님의 해방과 부활의 사건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눔의집 다움'을 고민한다면, 우선 민중의 삶과 요구와 가치에 민감해야 합니다. '민중'이라는 말이 어쩌면 해묵은 8-90년대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시민사회가 발전한 작금에도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과 가녀린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말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다가 이내 포기해 버립니다. 나눔의집은 작은 신음소리에도 민감하게 귀를 열고, 민중의 눈이 되고, 입이되고, 손발이 되어 치유하고, 배우며 가르치고, 선포하는 일에 복무합시다.


여전히 남는 고민들

글의 첫머리에도 언급했지만, 나눔의집은 성공회원주교회로부터 시작되었고, 성공회원주교회의 지원과 성공회의 지도력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성공회"라는 어간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요? 우리를 어느 일정한 범주에 한정시키는 굴레일까요? 몇몇 분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나눔의집 자체로 대안적인 '교회'이기에, 성공회원주교회와는 교회대 교회의 평등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나눔의집은 그 자체로 대안적 신앙공동체이며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 있습니다."(1고린 12:27)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눔의집과 성공회원주교회는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한 몸, 그것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지체입니다.

초대교회는 복음의 선포와 나눔을 미션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눔직의 전문지도력을 세웠습니다. 바로 부제(집사, 디아코니)직 입니다. 나눔의집은 바로 이 부분의 교회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나눔의집 모든 실무자는 나눔직의 직임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교회와 나눔의집은 한 몸입니다. 그렇기에 서로 평등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교회는 나눔의집이 나눔과 사회구원과 해방의 선포를 담당하는 고유한 선교영역을 존중하고 귀하여 여기며 후원하고 영적인 지도력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나눔의집은 교회의 모든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하며, 나눔직의 전문직임자로서 교회의 요구가 있을 때 나눔분야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교육해 주어야합니다. 교회로부터 물질적인 지원과 대표 지도력을 내려받는 데에 머물지 말고, 교회와 함께 변화의 길을 함께 걸어야합니다. 어떻게 무엇을? 왜? 이런 단순한 질문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한 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1년에 한번정도는 교회에 '원주지역의 나눔선교'에 대한 교육을 나눔의집에서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우선 우리의 일들이 하느님의 선교적 관점(해방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학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신자(주일학교, 청소년, 성인)에 맞춘 나눔교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일도 바쁜데 어떻게 이런 것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