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지르고 보는 은자씨'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11.01.05 추운날
  2. 2010.12.28 이름 바꿔 주세요. (4)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01.05 21:38

대따 추운날이다.
사건이 많았다.
내가 먼저 집을 나섰다. 강물이 배웅해 줬다. "잘 다녀오세요. 면접 잘 보고 오시길 기도할께요"라는 대견스러운 말을 등 뒤로 하고 역전으로 향했다.
오후 6시. 집에 돌아와 벌어진 일들을 정리한다.
강물은 밤하늘과 12시까지 학성중에서 눈싸움하며 놀다가 공부방에 갔다. 2시간 30분 지각 한 것이다. 
밤하늘은 점퍼도 안 입고 티만 입은체 찬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놀았다 한다. ㅠ ㅠ
온누리는 공부방에 맛난 점심이 기다리는데도 사발면을 사먹고 와서는 점심을 안 먹었다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현관 앞에서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다.
대문은 잠그지도 않고 갔나보다. 열려 있었다 한다.

그리고 나...... 난...
휴대폰 방전되어 종일 연락두절인 상태로 서울서 지내다 저녁이 되서야 돌아왔다.
밤하늘 말처럼 '우리가족 최악의 날'은 분명 아니다
'우리 가족 주변인 최악의 날'이라면 모를까.. 

아이들과 우리가 지금 당면한 문제를 얘기 나눴다.
우리 모두 심각해졌다.
전화기를 앞에 두고..(신부님이 몹시 심각하게 전화하도록 당부하셨다는 말을 했다)

'너네는 어리니까 실수할 수 있어. 다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할 거잖니? 오늘 일어난 상황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단다.
나도 간혹 잃어버리는 열쇠를 강물에게 맡겨 큰 부담을 주었구나.
또 전화기가 방전되지 않았으면 전화해서 밥 먹었는지, 공부방에 갔는지,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 전화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너무도 크구나.
또 내가 제 때에 집에 오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했구나
지금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겠구나" 하고 말했다.
우리 강물과 밤하늘은 눈물을 글썽이고 온누리는 침울 그 자체가 되었다.
"왜 우리가 잘못했는데 선생님이 혼나야 해요? 차라리 우리가 혼날께요. 아니면 같이 들어요. 선생님이 신부님이라면 뭐라고 말할것 같아요?"라고 묻는다.

덕분에 책임과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다.
나는 나의 책임과 의무를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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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0.12.28 14:10

전 '온유한 은자씨' 할래요. 고요한 은자씨가 더 나을려나? 온유하고 싶으니까 온유한 은자씨 할래요.
'컴맹 은자씨' 도 좋은데요. 도무지 어찌 사용하는지 설명법을 좀 들어야 할 듯....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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