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9. 14. 14:23
 
작년엔 추석, 설 명절때마다 저와 아이들은 갈 곳을 찾느라 고군분투 했었죠^^
올해는 저도,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우리끼리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제가 말했지요.
남의 집 추석도 특별한 건 없어.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이 모이도록 노력하고
차례 지내고, 성묘하고, 즐겁게 나눠먹고
중요한 것은 어린이, 청소년들은 용돈을 여러 사람한테 받게 되는데 엄마한테 뺏기고..
왜냐하면 엄마도 친척 아이들에게 고루 용돈을 주었는데
신비롭게도 그 액수가 자기 자녀들이 받은 용돈의 액수와 맞아떨어지는 거지
결국 준 만큼 받은 거지. 아뭏든 비교하면서 괜히 기죽지 말고 진짜 재밌게 지내보자!!

울 아이들은 특별히 불만 없었는데 요구사항은 꽤 있었죠.
우린 그것을 거의 다 했어요.
돈이 쫌 들었어요.
전 그게 불만이었지만
추석 때 아이들한테 이기면 안되는 듯한 느낌이 팍팍 와서리..

우리의 테마는 '지현이네와 함께 하는 추석'이었어요. 우리집 소년들이 그 집 소녀들에게 홀렸거든요. 
우리는 하루에 한가지 이벤트를 만들었어요.

연휴 첫째 날, 성묘했어요.  국화꽃 가지고요. 성묘다녀오는 길에 기분이 좋았어요. 강물과 온누리 할머니를 모신 납골당에 갔는데요. 한다발 국화 향기에 우리 모두 취했나봐요. 국화를 많이 샀어요. 집에도 꽂았어요. 밤이 되어 문을 닫으면 집안에 국화향이 가득해요.

연휴 둘째 날, 맛난 음식도 많이 해 먹었어요. 잡채, 갈비찜(강심장님 곰탱이님 신부님 그 외 협찬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과도요^^ 식구들 다 같이 동그랑땡 만들었는데요. 싸우느라 많이 태워먹었어요. 으휴~참.

연휴 셋째 날, 이 날 부터는 지현이네와 함께 했죠. 도시락 싸서 찜질방에 갔어요. 개인적으로 전 아주 싫어해서 아이들이 일년내내 조르는걸 한번도 가지 않았었죠. 그래서 큰 맘 먹어야 했어요. 남녀가 혼숙을 한다는데... 쯥.. 반전 반전.. 정말 재미있었어요.

연휴 넷째 날, 영화관에 가서 감동적인 영화 한 편과 입에서 살살 녹는 팝콘을 먹었지요. 소년들의 감성에 놀랐어요. 우린 '통증'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소녀들은 아픔에 말을 잃었는데 소년들은 왜 말을 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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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내지르고 보는 은자씨 2011.09.14 19:56  Addr  Edit/Del  Reply

    (이거 내가 임시저장하고 수정보고 있어던건데 이제 올라왔으니 어쩔 수 없지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랑에는 소용이 없었어요. 그 사람이 그랬어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이 말예요. 우리는 공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느끼지 못하는것에는 사랑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