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2. 7. 6. 18:31

우리 아이들과 전세집을 얻을때 4000만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빌려주신 분이 계셨지요

그 분 아들의 목숨을 위태롭게한 교통사고로 생긴 돈이었지요.

우리 아이들과 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것을 갚아나갔어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빨리 갚고 싶었지만 약속된 1년 안에 갚지 못했어요.

이제 2년이 넘고 3년차,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어요.

그 분의 집안에 큰 일이 생겼어요. 가슴 아픈 일이 생겼어요

남은 돈이 필요하신 상황이 되셨지요.

저는 있는대로 다 긁어 모았어요.

통장들이 텅텅 비게 되니 앞으로 일이 캄캄하지만 전 꼭 돌려드리고 싶었어요.

 

오늘 그 돈을 입금시켰지요.

그 많던 전세금을 결국 갚았어요. 저는 기쁜데도 죄송했어요. 감사하고도 죄송하고 염려도 되고..

그런데..

그 분이 100만원을 돌려보내셨어요.

몹시 어려운 상황이 된 걸 알고있는데..

거절해야 되는데 전 그냥 '감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메세지만 보냈어요. 죄송해서리..

답 메세지가 왔어요.

'나에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적혀있었어요.

저는 혼자 또 울 수 밖에 없었어요. 어렵게 된 사정을 아는데..

그래서 '저는 오늘 예수님을 만났어요. 당신은 용감한 사람이예요. 그리고 바보예요'라고 답변했어요.

 

저녁나절엔 공부방에서 인문학 교실 수업을 진행하는데,

우린 POWER OF ONE 이란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을 하고 있었거든요 

주제와 연관이 있어서 내가 오늘 예수님을 만난 사연을 이야기 했어요

옹기종기 모여앉은 우리 공부방 청소년들은 초롱한 눈이 촉촉해지며 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곳에 예수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은 거예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용기를 느꼈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정말 행복하게, 열심히, 기쁘게, 선한 이웃으로 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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