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2.07.06 18:36

오늘 강물과 기독병원 안과에 갔습니다.

지난 12월 정기점검을 놓쳤더랬죠.

담당 의사는 증상을 듣고 불안해하며 레이저 치료를 했습니다.

 

아주 아픈가 봅니다.

망막에 일부러 화상을 입혀 아무는 과정에 망막이 눈에 더 잘 붙게되는 효과를 보게 된답니다.

몇 년 전 지금과 같은 증상때문에  레이져 치료를 받았었는데 그 때 너무 아팠답니다. 그 고통을 저에게 설명합니다.

듣기만 해도 저는 몸이 기진맥진 해 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프게 할 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고 기계를 부수고 싶도록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났는데

신부님이 앉으라 해서 앉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보다 더 아프답니다.

이미 왼쪽 눈의 망막이 흘러내려 수술을 두차례나 하고 시력을 잃었기에 오른쪽 눈마저 망막이 흘러내린다면 우리 강물은 아예 시력을 잃게 됩니다.

 

설명을 들은 강물은 "제가 시력을 잃으면 어떻게 되요?"하고 묻습니다.

"뭘 어떡하니? 점자를 배우고 행복한 시각장애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워야지"하고

야멸차게 말한 후 "그건 그런 일이 일어난 후 생각해도 늦지 않아.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이 한쪽 눈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듣고 실천하고 지켜내면 되는거야. 니 눈을 지키는건 철저히 너의 실천의 문제거든. 이 문제엔 남들이 도울 수 있는게 없어. 청소년이 된 너를 따라다니면서 그건 돼, 그건 안돼 할 수도 없잖아. 너는 니 눈을 보호하는 법과 너만의 감각을 스스로 배워야 해!"

 

"누나가 레이져 치료할때 봤는데 내가 치료 받고나서 누나를 존경하게 됐어요. 어떻게 그렇게 참을 수 있었을까? 인내심이 정말 강하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누나는 시각장애에  대한 자각과 시력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이 있었던거야. 넌 이제 생겨나고 있는거고.. 남들은 그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 할 수 없을거야. 넌 누나를 이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지. 그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는 걸 벌써 이해하고 있잖아. 누나도 너를 이해하고 있고..그래서 서로는 정말 소중해.."

 

레이져치료 시술 후 너무 아프고 앞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쉬었는데, "이제 가자. 내 손 잡아" 하니까 고1 소년이 제 손을 꼭 잡습니다. 의사는 아주 아플거라며 통증을 호소하면 진통제를 주라고 합니다.

 

우리 둘이 손을 잡고 천천히, 조용히 거리를 걸었습니다.

 

저는 그냥 어제밤 잠을 이루기 어려웠음과 나의 눈물과 밤하늘 얘기를 해 줬습니다.

강물은 가만히 듣고 난 후 아픔도 잊은 듯 얼굴빛이 환해져서 말했습니다

 

"밤하늘님은 생각이 깊은것 같아요. 완전히 감동적이예요"

"그래, 밤하늘에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군인대장 같이 하지 마. 마음 넓은 큰 형이 되어주렴:

"이제 그래야겠어요"

 

전 이 바보 땜에 오늘 밤도 웁니다.

그렇게 아프다면서..

금방 자기 아픔도 잊고 동생 때린거 후회합니다.

저는 슬프지 않습니다.

두렵지않습니다.

그저 어떤 감동이 저를 감싸고 눈물 흐르게 합니다

 

주님..

주님..

슬프지 않고 두렵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지혜롭게 설명하게 하소서

몸으로 보이게 하소서. 강물이 누나를 보았고 나중에 이해했듯이..

드디어는 우리가 그것을 함께 하게 하소서

사랑과 충만함과 감사와 기쁨을요

너무나 사랑하는 주님

저의 기도를 꼭 들어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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