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지르고 보는 은자씨'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11.02.14 절대 잊지 않고 싶은 시 (1)
  2. 2011.02.12 꼬막과 아이들 (7)
  3. 2011.02.11 칭찬 많이 해 주세요. (2)
  4. 2011.02.09 정말 모르겠을때..
  5. 2011.02.05 ^^ 4년차..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2. 14. 14:27
 

     노르위치의 줄리앙의 시


한 뙈기의 밭이라도
땅을 일구라
힘들고 땀 흘리는 일을 하라.
흙을 뒤집고구덩이를 파고
그 아래 씨앗을 묻으라.
그리고 제 때에 물을
그리고 제 때에 물을 주라.
이 일을 꾸준히 하라.
그래서 열매가 맺히면
그것으로 하느님에게 올리는
진정한 예물이 되게 하라.

땀을 흘린다는 것은 기쁨, 감사, 순종, 자유, 침묵이다. 혹은 침묵은 땀, 감사, 순종, 자유이다.
잘 기억하자. 그러면 감정 기복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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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내는 은자씨 2011.05.26 10:49  Addr  Edit/Del  Reply

    여기서 열매는 사람들이 아는 사과, 배, 감 같은 열매가 아니예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내가 아는 열매는 넘치듯 한, 충만한 기쁨과 감사이지요.. 찬양이지요. 삶이지요. 맘이 통하는 시예요^^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2. 12. 23:37

시장을 지나다 어물전에서 싱싱한 꼬막을 봤다. 꼬막.. 뻘밭이 가까운 곳에 살았던 나는 물것이 아주 좋다.
고향의 추억 한자락에는 고구마를 삶듯이 꼬막이며 쭈꾸미를 삶았던 기억이...
막 캐온 싱싱한 꼬막을 사서 엄마가 씻으면 방안에서도 알 수 있다. 소리가 난다. 꼬막 씻는 소리..
맛있게 삶아진 꼬막은 입을 꼭 다물고 있지만 여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다. 나름 기술이 있다.
또 즙이 많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나는 꼬막을 잘 삶는 법을 안다.
알이 꽉 찬게 꼬막철이 다가오나 싶다.
언제 한 번 아이들에게 꼬막을 맛있게 삶아주리라 마음 먹은적도 있는데..

결국 꼬막을 샀다. 두 묶음이나.. 아주 싱싱해 보였다. 
집에 와서 꼬막을 씻는데.. 하하하.. 난 엄마가 되었구나. 정말. 근데 절대 엄마가 되면 안된다...
씻은 꼬막을 솥에 앉히고 밥도 앉히고 김치꽁치찌개를 끓이고(냉장고에 통조림 꽁치가 있어서리..)
놀러간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두 말 말고 빨리 오라고 한 후..
불을 붙인다. 비린것을 싫어하는 온누리가 꼬막을 잘 먹을까 염려가 조금 되면서..

결론은 대박났다^^ 꼬막은 잘 삶아졌다. 엄마가 삶아 준 것처럼 나도 삶는다. 
체반에 받친 꼬막의 양에 밤하늘이 놀란다. "우리가 이걸 다 먹어요?" 한다. 내 대답은 "물론!"
정말 물론이었다. 대따 잘 먹는다. 정말 흐뭇하다. "와~ 맛있다!"를 연발하며..
까는법과 먹는법을 알려줬다. 아이들은 이제껏 먹었던 것들 중 가장 빠른 손놀림을 보였다. 피자보다 훨씬 더!
꼬막즙을 손과 얼굴에 온통 묻혀가며 정말 잘 먹었다. 밤하늘은 양푼에 수북한 꼬막껍질을 보며"우와~ 다 못먹을 줄 알았어요!" 한다. 사실 밤하늘은 그 중 많이 먹지 못했다. 먹어 본 경험도 중요하다

내 추억 한자락이 아이들과 사연을 맺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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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픈지헌 2011.02.14 09:24  Addr  Edit/Del  Reply

    꼬막....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

    • 일내는 은자 2011.02.14 12:40  Addr  Edit/Del

      알아요. 알아. 배가 고프죠? 푸하하...
      진짜 맛있었어요. 근데 난 엄마처럼 꼬막 까고 있었지요. 빨리빨리 먹고싶어하길래.. 엄마처럼 되면 절대 안되는데..

  2. 까칠민정 2011.02.14 14:34  Addr  Edit/Del  Reply

    나도 꼬막 정말 좋아하는데. ㅋ 근데 엄마처럼 되면 안되는 건 뭐야?

  3. 무미건조 2011.02.14 14:37  Addr  Edit/Del  Reply

    꼬막은 물에 빠각빠각 씻어서 놓고, 꼬막이 다 잠길 정도의 물을 잡아서 끓기 시작하는 김이 보이면, 준비된 꼬막을 한꺼번에 집어넣고, 꼬막이 물이 뜨거워 입을 열기 전에 주걱으로 한 방으로 꼬막들을 저어준다. 꼬막은 입을 벌리려다 주걱의 움직임에 놀라 입을 닫고 그대로 익는다. 꼬막이 입을 벌리면 허당이다. 그렇게 한 5-10분정도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소쿠리에 담아서 물기를 뺀다. 찬물에 넣어 씻으면 맛이 없어진다. 그냥 식혀라. 그리고 먹는다. 먹을 때는, 숫가락을 이용해서 꼬막 날개가 붙어 있는 부분 사이에 숟가락 둥근부분 테를 잘 맞춘다음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서 비틀어라. 그러면 꼬막이 상하지 않고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맛있게 먹어라. 너무 많이 먹으면 짜서 설사한다. 적당히 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양념을 하여 반찬으로 먹어라. 끝. -내머리-

  4. 일내는 은자 2011.02.14 15:07  Addr  Edit/Del  Reply

    우와~ 난 그렇게 삶고 그렇게 먹는데 지헌씨도 그렇게 삶아봤어요? 맞아요. 꼬박을 저을땐 한 방향으로 저어야 해요. 근데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먹을 땐 즙이 줄줄 흘러요^^.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아 남자들을 삶은 꼬막 까먹는걸 안좋아하던데.. 지헌씨는 그렇게 먹어 봤어요? 대답이 "yes!"라면 맘에 들어요^^
    까칠민정.. 난 엄마들이 몫을 안챙기고 너무 헌신적인걸 표면화 시키는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걸랑요. 하긴 내가 세상에 제일 어려운 것이 적당히 조절 하는 것이니까 그런지도 몰라요^^

  5.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02.14 17:10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렇게 먹어보긴 했지만 삶아보진 않았습니다.ㅎㅎㅎ
    그리고......무미건조의 닉넴을 쓰시는 분은 국신부님이신데요 ^^;;;;;;;

  6. 일내는 은자 2011.02.14 21:53  Addr  Edit/Del  Reply

    ㅋㅋㅋ... 잘못봤어요. 근데 신부님은 그걸 어찌 아시는지.. 헐~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2. 11. 13:12
밤하늘이 전화를 했다. 수업이 안 끝났는지 목소리가 소곤소곤 하다.
"선생님? 저 상 탔어요. 노력상" 하고 말했다.
뭐 친절한 내가 뭐라 말했을지 짐작을 할 것이다.
난 자랑스럽다고 했다. 노력상보다 소중한 상은 없다고..
개근상 탈 때는 개근상보다 소중한 상은 없다고 말하겠지^^
학력우수상은?
그 땐 소중하다는 말은 안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할게 뻔하다.ㅋㅋ..
밤하늘은 숨을 한 번 몰아 쉬더니"저는 기뻐요" 소곤거린다. 어찌 이리 말하는지..
나랑 비슷하게 말한다.
노골적이고 적나라하다. 예를 들면 무척 먹고 싶어하던 것을 우여곡절 끝에 먹게 되었을때 환희에 차서 "나는 행복해요" 라든지 자신의 몸을 던져 아이들을 구한 버스기사 아저씨 얘기를 나눌때 놀라운 표정으로 가득한,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나 감동적이예요"라던지..

나는 밤하늘의 입으로 하지 않은 말이 들렸다.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알려주세요'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랑하자. 우리" 하고 말하자
밤하늘이 "선생님? 칭찬 많이 해 주세요" 그랬다.

오늘 저녁에 밤하늘이 먹자고 하는 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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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칠민정 2011.02.11 14:41  Addr  Edit/Del  Reply

    저는 감동적이예요 ^^

  2. 까칠민정 2011.02.12 01:48  Addr  Edit/Del  Reply

    오늘 저녁에 우린 피자먹었지요^^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2. 9. 14:08

관계 맺고 살다보니 일이 생기고 일 안에서 주장 하는게 생겨진다. 생각이라는 것이 많이 많이 생긴다. 생각이라 하더라도 이런 거나 하고 살고 싶다. 토마토 모종은 언제 심어야 하나, 배추랑 감자랑 콩도 언제 심고,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유심히 생각해보고.. 이런거...

알고 싶은것도 많아진다. 많아진다? 아니다. 정확히는 알고 싶은것은 많지 않다. 내가 맺은 관계 속에서 알고 싶은것은, 정말 알고 싶은것은 진심이다. 진심...
나머지 생각들은 말하고 설득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찌저찌 정리가 되는것 아니겠는가?
진심을 느끼지 못하면 신뢰도 없다. 

살아오며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인데도 진심이 느껴졌다.
내 관계 속에서도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다행이다. 나도 진심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것으로 됐지. 그러면 됐지. 뭘 그리 욕심내겠나...
세상살이 허허로운거 모르지도 않으면서...

헤헤헤...
나의 진심에 민감하게 깨어있자.
나의 진심을 나도 알고 남도 알고..
내가 아는 내 진심과 남이 느끼는 내 진심이 같은지 틀린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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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2. 5. 11:25

까칠민정 글을 읽다가 문득 나는 어찌 됬나 셈을 해 봤다.
2011년 그러니까 올 해 2월 16일이 되면 만 3년, 그리고 4년차가 된다.

우리들의 나눔의집
난 나눔의집이 참 좋다.
내 생각엔
눈물에 가까운 곳이라서 그렇다.
길 위에 있어서 그렇다.
너무도 당연하게도 주님이 계셔서 그렇다.

설움, 가난, 아픔의 눈물을 흘리며 길을 가는 사람들 속에
함께 눈물짓고 함께 웃으며 걸었던 주님,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느님 나라(복음)를 다 이루신 주님,
이리 말하니 예수쟁이 같다^^
뭐, 예수쟁이 맞다^^
결국 너무너무너무 좋은건 예수님이니까...

민정처럼 9년차가 되려면 5년이 걸린다.
5년이 걸리면 난 48세가 된다.
왜 셈을 하냐면..
우리가 같이 그리는 그림 때문이다.
어떤 불교 선사의 말처럼 그림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같은 것이지만
손가락이 엉뚱하게 달 아닌 것을 달이라고 가르키면 어이없어 지는 것과 같다.
달은 하나고 분명이 있다.
손가락은 많다. 각자 다른데를 가르키고 있다면 어이없다^^ 사실 어이없는 일이 한 둘인가?
우리는 그림을 그린다. 우리들 손가락 모두가 달을 가르키고 있는지 검증하려고 그런다.
공동체가 아니라면 그림은 필요없다.
묵묵히 땀흘려 일하고 자연(삶)을 누리며 찬양하며 한 몸 살다가면 그만이다. 그만해도 아주 훌륭하다. 사실 내가 제일 원하는 것도 그것인데...

나눔의집 공동체는 주님의 길을 걷는다.
나도야 간다. 나눔의집 공동체와 함께.
내 여정 중 영광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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