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지르고 보는 은자씨'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11.09.02 시원한 웃음
  2. 2011.09.02 내 속에 작은 아이 (1)
  3. 2011.08.10 고맙고 정겨운...
  4. 2011.08.10 우리 가족 이야기
  5. 2011.06.15 기다리는 마음 (2)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9. 2. 15:45

00이가 학교서 늦게 왔어요. 걱정했어요. 왜 늦었니 물었더니 아니예요 하고 들어가요. 이리와 봐 니 표정을 보면 알게 되. 나한테 말해줘도 돼. 00아~ 오늘 토욜인데 왜 이렇게 늦었니?
오늘 학교서 맞짱 떴대요
5명이었는데 그 중 한 놈과 뜬 거래요
왜인지 물었어요
놀렸대요. 교실에 와서 "장애인, 입 삐뚤어진 병신" 한대요
그 놈만 그러는지, 그러는 다른 아이가 또 있는지 물었어요
또 있대요.
그럼 날이면 날마다 맞짱 뜰 거냐면 했어요. 맞짱 뜨러 학교가냐고 물었어요 
00이가 "그럼 어떻게 해요?" 안타깝게 물었어요.
그 순간 제 마음에 눈물이 흘렀어요

제가 "00아~ 너 정말로 입 삐뚤어졌니?"
00이가 "아니요"
제가 "그럼 나 뚱뚱하니?'
00이가 "아니요" 했어요
제가 "00아~ 너 입 삐뚤어진 거 맞아. 너 입 삐뚤어졌어. 커다란 교통사고가 나서 너의 머리뼈가 깨지고 사람들은 모두 니가 죽을거라 했대. 넌 큰 수술을 했고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수술 휴유증으로 왼쪽 얼굴의 근육이 마비가 된거야. 니가 웃을 때, 먹을 때, 움직일 때 오른쪽처럼 왼쪽이 움직이지 않아. 입은 눈이랑 코랑 달라서 늘 움직이니까 삐뚤어 보이는 거야. 그리고 나 뚱뚱해. 체중 재면 고도비만 나온단 말야. 하지만 난 아침에 거울 볼 때마다 '엄마, 감사해요. 이렇게 예쁘게 나아주셔서..' 이렇게 말 해. 내가 생각하기엔 난 뚱뚱한건 사실인데 정말 예쁘기도 해" 
"Listen to me^^ 이건 들어봐 란 뜻의 영어란다
만일 니네 학교 어떤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 쪽 다리를 자르게 되었어. 한 쪽 바지자락을 펄럭이며 목발을 집고 뒤뚱 뒤뚱 가는걸 보면 너는 달려가서 '야! 바지 펄럭이는 장애인! 불러대면서 흉내내며 놀릴거니?'
'아니요!! 난 안 그래요!!' 
'그래 너는 안그러는 아이야. 만일 그런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정상이 아닌 놈이죠. 뭐'
'그래, 아주 철이 없거나 마음에 장애가 있는 아이일 수도 있어. 중학교 3학년이면 철없을 때는 아니고 마음에 장애가 있다고 보기 쉽지. 00아~ 맞짱 뜨는 것보다, 그 친구한테 '그래. 나 입 삐뚤어졌어!. 큰 교통사고로 머리가 깨졌는데 수술하다 왼쪽 얼굴이 마비되서 그래. 근데 너 꼭 그렇게 말해야 속 시원하냐. 그렇게 철이 없냐? 아니면 마음에 장애가 있는거 아니냐?' 하고 말한 다음 교복을 휘날리며 휙 돌아서서 걸어나오는 거야. 어때?"

00이가  멍~ 하니 저를 쳐다보다 하하하.. 웃었습니다. 시원한 웃음이었어요. 저도 같이 웃었어요.
이제 그렇게 말하기 연습을 같이 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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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9. 2. 15:11

내 속에 어린아이가 하나 있어 늘 보채네.
재밌는 거 있으면 앞뒤 안보고 달려들고
보드라운 건 쓰다듬다 볼에 대어보고
빛나고 예쁜 것 넋 놓고 바라보다 겁 없이 만져보고
배고프면 집어먹고 잠이 오면 스르르 자고

미워하는 거 하나 없네

이 아이를 한 없이 사랑하는 이 있어 사랑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연하고 맛있는 것 제 때 주고 시원하고 따뜻한 옷 철 맞춰 주고
위험하면 단호하게 제지하고 배려하면 환하게 칭찬하고

무례하면 엄히 꾸짖네

더듬더듬 파고들면 힘 있고도 따스하게 안아주고
끝없는 질문들에 친절히 대답 하네
알지 못해, 참지 못해 화내고 스스로 상처 낼 때도
세월 흘러 자연스레 알게 될 때까지
사랑 가득히, 아픔 가득히 믿고 기다리고 기다리네 

제가 처음으로 '시'라고 생각하고 써 봤어요.
아름다워요^^(자아도취? ㅋㅋ..) 그래도 아름다워요.

내 속에 어린아이가 하나 있어 늘 보채는데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이 없고, 제 때 먹지 못하고, 철에 맞는 옷 입지 못하고, 자꾸 위험에 빠져 두려움에 떨고, 매 맞고, 욕 듣고, 모욕당하고, 무례함이 생존이고, 더듬더듬 파고들 따스한 품도 없고, 물어도 대답은커녕 무안당하고, 화나고 상처 낼 때 믿어주는 이, 기다리는 이 없이 소년이 되었다면...? 
자신 속의 아이를 이렇게 대하고, 겪어왔던 대로 남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리고 어른들이 ‘괴물 같은 녀석’이라고 불러요. 

저도 괴물 같은 녀석이예요. 무섭고 외롭고 화나고 슬프고... 이 말은..
이것은 사랑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말이란 걸 알아요.
저는 이제 제 안에 있는 아이에게 아름다운 엄마가, 아름다운 아빠가 되어 주기로 했어요. 제가 스스로의 부모가 되어 줄 거예요.
지금은 먼저 내 속의 아이와 함께 울고 있어요. 이제야 알아보고 울고 있어요.
그 동안 혼자서 외로웠지? 무서웠지? 슬펐지? 화났지?
그 아이를 끌어안고 몇 날 몇 일 몇 달 동안 울 거예요. 엉엉 울 거예요.
그 다음은 아름다운 엄마 아빠가 하는 걸 할 거예요.

그 아이를 믿어요.. 기다려요... 미워하는 거 하나 없는 기쁜 아이를...

이런 나에게 아이들이 많아요. 남자 아이들요. 제 친구들이예요^^
그러면서 저는 엄마이기도 해요^^
다행이예요.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이제 넌 너 자신의 엄마야 그리고 너 자신의 아빠야
이제부터는 네가 네 속에 작은 아이에게 아름다운 엄마 아빠가 되어주렴
너의 엄마 아빠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해서 상처 투성이셨어. 
가슴 아프게도..
너를 사랑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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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내지르고 보는 은자씨 2011.09.03 13:15  Addr  Edit/Del  Reply

    지은이 W. 휴 미실다인의 '몸에 밴 어린 시절'을 읽고 쓴 글이랍니다.
    내 속의 어린 아이를 만나 보셨나요?
    저는 만나봤어요. 전장 한 가운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라는 듯 서 있는 듯한 무뚝뚝한 아이였어요. 저는 그 아이를 내 버려두고 한참을 살았어요. 그리고 어느날 다시 찾아서 그 아이를 안고 울었어요. 그 아이는 자신에게 벌어진 이 전장의 처참함과 공포, 슬픔, 분노를 이해하고 있지도 않았고 무감각해져 있었어요. 어찌나 아팠던지, 서러웠던지, 무서웠던지, 화가났던지 묻고 위로하자 그제야 그 아이도 같이 울었어요. 저자는 내 속의 어린아이를 '과거내재아'라고 부르더라구요. 내 속의 어린아이(나)를 만나고 위로한 후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전 이해가 아주 잘 되었어요^^

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8. 10. 19:06

매달 한 번씩 우리집을 방문하는 남자분들이 계셔요
무뚝뚝한데도 은근히 장난스럽고 소탈한데도 웬지 섬세한 배려심을 느끼게 하는 분들이지요 
인간미 물씬 나고 정겨운 분들을 인터뷰 하는 날이었답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원주서비스센터 강성택 지회장님과 기아자동차원주서비스센터 변종구 센터장님과 선연규님이세요. 오늘은 지회장님이 출장을 가셔서.. 제 탓입니다. 애초에 약속을 어기고 오늘 갑작스런 부탁을 드렸는데도 타박하지 않으셔서 감사 할 따름이었지요^^
아이스크림부터 주셨어요. 
우리 모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정겹게 진행한 인터뷰 글을 여기 옮겨 봅니다.

1.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 기아자동차 원주서비스센터장 변종구입니다. 기아원주서비스센터는 전국 20개 직영센터 중 강원 영서지역 기아자동차 A/S를 전담하고 있지요

2. 햇살누리 요셉의집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현대기아차 그룹사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소외된 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저희 원주서비스 센터도 원주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던 중 우연치 않게 대안가정(그룹홈) 형식으로 아동, 청소년을 양육하고 있는 햇살누리 요셉의 집을 추천받게 되어 금년 초 부터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햇살누리 전세자금을 후원하고 계신데, 아동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지원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려요
- 국가/기업/개인 단위로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활성화되고 확대되어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들을 키워가고, 실제 꿈나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후원인으로서 나눔의집이나 햇살누리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너무도 미약한 후원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부끄럽기 그지 없지만 햇살누리가 이 지역 사회에서 대안가정을 대표하는 청소년 남자아이들의 양육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 마지막으로 햇살누리 아이들과 이 글을 보실 나눔의집 후원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 나눔의집 후원자 여러분들과 햇살누리 관계자 모두의 원하시는 일들이 형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이들에게 한마디 똑 해주고 싶은 말은,
"애들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맘껏 빠져들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싶구나 또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햇살누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 아이들 자립시기 취업에 대한 말씀도 나누었지요.
변종구 센터장님은 먼저는 건강할 것과 관계 속에서 잘 어우러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잘 먹고 잘 자고 말썽도 피워보고^^ 방황도 하고 그리고 사람들과 선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 적응을 잘 하는 어른이 된대요. 공부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적응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사진은 사랑방 실무자 공유실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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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8. 10. 09:34
* 햇살누리는 그룹홈이라는 시설이지만 가족공동체를 지향하기에 겪는 어려움이 많답니다.

햇살누리가 새 식구를 맞았어요
아직 닉넴을 정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3학년. 강물과 같은 학년이랍니다.

한 날,

강물이 슬쩍 다가와 목소리도 가라앉히고 물었지요.

“이제 누가 큰 아들이예요?”

답변 내용은 비밀이지만 저는 진심을 말했습니다.
그 날 이 후 우리 가족 모두는 한 층 안정 되었답니다.

뭐라 대답했을지 궁금하시면 저에게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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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6. 15. 02:44

나의 삶은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다리게 하는것에 많이 치중되어 있었지요.
늘 기다려 주던 사람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을때 그 감사를 무엇이라 말하겠습니까?
갚을 길도 없고요.
이제는 제가 기다릴 차례 입니다.
기다립니다.
함께 하는 한 기다릴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기다림은 구속이 아닙니다.
믿음입니다.
스스로 자유를 찾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사슬을 끊고 자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 여정을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내가 어느 곳에 서있던,
그 곳이 산이건, 바다이건, 도심이건...
내가 어떤 일을 하건
똥장구를 지던, 고기를 낚던, 양파를 까던...
주님을 만난 그 자리가 천국이지요.

저는 기다립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자리
그리고 나눔의집과 함께 하는 이 일에서
내가 맺은 이 인연들 속에서..
기다림이 초조함이 아니라 기쁨인것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내가 알게 된 기쁨을 나누고 싶어 안달나는 마음은 유치합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러합니다.
부디 건강들 하셔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기도합니다.
삶은 살고 볼 일이며
결국 찬미할 수 밖에 없음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될 날이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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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상한 나 2011.06.15 09:35  Addr  Edit/Del  Reply

    올레~

  2. 일내는 은자 2011.06.17 19:02  Addr  Edit/Del  Reply

    헐!! 올레~의 뜻이 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