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10. 12. 09:20
오늘은 강물 생일입니다.
한달 전 부터 들떠서 기다려왔습니다.
생일파티 계획을 10번은 바꿨을겁니다
아뭏든 강물의 최종 계획은 어제 나왔습니다.
집식구 전체를 뷔페에서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용돈 모은거하고 생일용돈을 합해서 누리 형제 4명을 초대했습니다
 드뎌 대망의 생일날
생일 아침을 잘 열고 싶었는데 강물이 툴툴 댑니다
아침이 초대에 응하지 않았답니다.
아침은 뷔페에 안가봤고 생일파티에 참여를 해 본 적이 없으니 설명을 해 주라고 했더니..
벌써 설명 다 해 줬다며 저한테 화를 냅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설명을 해 주는데 불똥이 저한테 튑니다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 그래요!! 왜 교복조끼를 안사주냐면서, 안 입으면 벌점이라면서, 지가 계속 조끼 없다고 말했다면서, 교복 사줄때까지 벌점 받으라는거냐면서..
그 시비조의 말투라니.. 저런 무례한......!
저는 열딱지가 났습니다.
"그래" 하고 대답했더니 강물이 "헐! 어이없다"하며 돌아서서 말합니다.
참고서 모두 학교에 보냈는데 생각할 수록 화가 납니다. 올 봄까지 조끼 2개가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걸보니 지가 잊어버렸을수도 있으면서(조끼를 입었다 벗었다 책가방에 넣었다 잊고 왔다 이러기도 하거든요) 잊어버리는게 너무 많아서 우린 뭔가 잊어버리면 두번째는 자기 용돈으로 사기로 약속했거든요.

혼자 씩씩거리고 있다가 아무래도 못참아서 전화를 했지요
"강물!!! 오늘 생일용돈에서 니 조끼를 사고 남은 돈 입금시킬께!!!!!!!!!"
뚝! 끊었죠. 그러구나서는 하~ 이건 전화예절상 잘못된건데.. 내가 조끼를 못찾은 걸 수도 있는데..
생일날인데..  나중엔 흑흑.. 정말 너무 속상하다. 강물은 어찌하고 있을까.. 흑흑..
이러구 있었죠

바로 그 때 메세지가 왔습니다.
강물이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죄송했어요. 애들 다 입는데 저만 못 입어서 화났어요. 이제부터 안 그럴께요. 조끼 나중에 사주셔도 돼요"
저는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니가 나한테 화나는 말투를 써서 무례하게 느껴졌어. 온 집을 뒤졌지만 조끼가 없으니 니가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는것 같았거든. 생일용돈으로 협박해서 미안해. 전화 그렇게 끊어서 미안해. 생일날 아침에 맘 상하게 해서 미안해. 다음부턴 안 그럴께. 사과 전화 해 줘서 고마워. 강물 나는 니 생일을 축하해"
우리 분위기가 어떻게 반전됬을지 짐작이 가지죠?
우린 금방 좋아져서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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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상한 나 2011.10.13 03:02  Addr  Edit/Del  Reply

    녀석이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놀랬지만 아침 준비로 받지 못했습니다.
    한참 뒤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재덕아, 전화를 했더구나.."
    "잘못보냈어요" 답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이에 정확히 화해를 하셨군요.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