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성공회원주나눔의집 2011. 10. 26. 23:25

작년 겨울 부터 월2회 치킨 후원을 받게 되었어요.

한창 먹고 크는 우리 아이들, 맨날 고기 타령입니다. 어느때 걱정마저 됩니다. 몸이 산성화 되면 어쩌지?
야채, 나물, 무침..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어떨땐 섭섭하기까지 하지요. 모두 슬로우푸드인데.
그리고 날이면 날마다 고기 먹는건 말도 안되고요. 양이 대따 커지고 있거든요. 남자청소년이 많으면
한마디로 '먹는게 겁나요' 예전에 저희 엄마 말씀이(미나리회초무침을 엄처나게 큰 양푼에 무치시면서)
사람 입이 무섭단다 하셨는데..ㅋㅋ..  전 이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어요. 고기 먹을 땐 더하고요.
 마음은 원없이 먹이고 싶지요 ㅠ 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아요. 

야식 혹은 간식이라는게 변변한게 없지요. 감자나 고구마를 삶으면 제가 다 먹느라 행복하거든요^^
엄마들한테 여쭈어보니 남자애들은 다 그렇다네요. 그러던차에 치킨은 저와 아이들 모두에게 감동?
혹은 활력? 혹은 삶의 여유? 풍요?... 뭐랄까.......  격주로 화요일 경에  후원자님께 전화가 오는데
전화를 끊음과 함께 정말 우리는 아싸! 하고 동시에 환호를 하죠^^ 저까지도요.푸하하..

어느날 가족회의에 안건이 올라왔어요. 그건 제가 올린 안건 중에 호응이 제일 좋았어요.
'치킨후원자님을 초대합시다' 였는데 모두가 동의하면서 의견들을 내는 거예요.
치킨을 주시니 우리는 더 맛있는걸 대접하자는 의견. 좋다. 그럼 뭘 대접할까 하면서...
전 놀랐지요. 이게 바로 먹을것의 위력이구나.
평상시 후원하는 삶에 대한 얘기를 일부러 나누는데 그 때 반응은 의무?
지금은 음식(특히 자신들 취향의..)과 후원을 연계하니 필이 딱 꽂히나 봅니다.
강물도 크면 치킨집을 해서 자기도 치킨을 후원하겠답니다. 이 반응이 바로 자발성?(누가 물어봤냐구요~)

우리는 방학에 후원자님을 초대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초대를 간곡히 전했지요
방학에 오신대요. 뭘 대접할지는 밝힐 수 없구요^^
오셔서 살아왔던 삶 얘기 해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는 진로와 자립생활에 대해 나누는 중이거든요.
살아가며 고기 먹고 싶은 날에는 어김없이 떠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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